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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텀블러와 에코백은 지구를 구할까?
    지구를 위한 생각 2021. 6. 29. 14:46

    "텀블러를 사용하고 지구를 지켜주세요"

    최근 유튜브 광고에 환경을 주제로 한 광고들이 자주 보인다. 광고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텀블러를 사용하세요.", "에코백을 사용하세요.", "분리수거를 철저히 합시다." 이런 환경 캠페인과 관련된 광고들이 늘어나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확실히 환경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게 되면 그것이 우리 사회의 공감대가 될 것이고, 이 공감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만들 첫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 그렇지만 광고에서 전달하는 메시지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출처 :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텀블러를 사용하세요.", "에코백을 사용하세요.", "분리수거를 철저히 합시다." 이 외에도 우리가 학창 시절부터 많이 듣고 보았던 말로는 "물을 절약합시다.", "휴지를 아껴 씁시다." "사용하지 않는 불은 끕시다." 등등이 있다. 이 표어들에 생략된 주체가 있다. 바로 우리들, 즉 대중 사용자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텀블러와 에코백을 사용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한다면 환경문제는 해결될까? 단언컨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실천으로 정말 환경문제가 해결될까?

    이런 표어들이 틀린 말이라거나 잘못된 말이라는 것은 아니다. 일회용품보다 다회용 품을 사용하는 습관이 확산되면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분리수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 비록 재활용된 플라스틱 중 30%만이 재활용되고 있지만 ) 자원의 활용을 위해서도 그렇고 청소노동자분들의 고생을 생각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다.

     

    다만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을 대중들에게 전가하고 대중들을 각성시키려고 하는 방향성에는 동의할 수 없다.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환경문제의 본질을 살펴봐야 한다.

     

    지구는 정말 얼마 안 남았을지도 모른다.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지키는 일은 단순히 아름다운 지구를 유지시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 아니다. 과장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이 걸린 일이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의 수는 78억 명으로 지구상에서 압도적인 수를 자랑하는 포유류이다. 이 78억에 달하는 인류가 인간다운 문명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먹고, 자고, 입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78억 명에게 필요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잠을 잘 집을 짓고, 입을 옷을 만들어야 한다. 게다가 세계인구는 2030년 100억에 이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전세계 GDP가 상승함에 따라 평균적인 경제능력도 커졌다. 이에따라 인간들은 의식주 외에도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삶을 원하게 됐다. 이런 인류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과 정부는 지구에 있는 자원을 소비하여 지난 200여년간 폭발적인 양적성장을 해왔다.

     

     

    그 결과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세계탄소배출량은 100년전과 비교하면 30배 이상 증가했고 40년전과 비교해도 50%이상 증가했다. 2018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섭씨 1.5도 상승할 때보다 2도 상승할 경우에는 대기오염만으로도 1억 5천만 명이 더 죽게 될 것이며, 이어서 IPCC 역시 1.5도와 2도 상승의 차이가 수억 명 의 목숨을 더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억 5천만 명은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25배에 해당된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역사학과 유발 하라리(yubal harari) 교수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저서 <사피엔스(Sapiens)>에서 우리 인류의 미래에 대해 진단했다. 그는 우리들, 호모 사피엔스의 생존기간이 불과 길어야 300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예측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라면 인류의 종말이 300년 이나 걸릴까?


    기업과 정부에 목소리를 모아 전달해야 한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대부분의 환경문제는 생산과 소비 그리고 개발로 인한 것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규모의 경제로 작동한다. 그렇기에 개개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에너지의 소비와 부산물인 쓰레기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환경과 관련해서 이야기할때 일반시민들의 변화만 촉구해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기업에 변화를 요구하고 정부에 책임을 계속 요구해야한다.

     

     

    사회적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대중들이 강력하게 요구한다면 기업도 바뀌지 않을 수 없다. 예를들어 매일유업은 일회용빨대를 줄여달라는 소비자의 요구에 응해 자사 제품중 요구르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엔요100' 제품의 빨대를 제거했다. 또한 배달의민족은 코로나여파로 급증한 일회용 포장용기의 처리에 대한 해결책으로 친환경포장용기의 사용확대를 포함한 플라스틱절감안을 내놓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의 쾌적한 삶은 분명 어떤 대가를 치러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도 도저히 사용하지 않고 살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소비를 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면 가장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소비를 해야 한다.


    불편을 감수하고 불만을 표현하자.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란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나 능력을 손상시키지 않고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즉 자연자원 및 부존자원에 대한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간의 공평한 활용을 전제로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후손까지도 아니고 가까운 미래의 우리 스스로의 안위를 생각해서라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우리만 불편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모아서 기업과 정부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제 몰랐다는 말로는 변명이 될 수 없다.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 누군가는 화성을 인류의 미래라고 이야기하지만 화성에 발을 딛기도 전에 인류는 없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출처

    https://www.bbc.com/korean/news-52540743

    https://www.oecd.org/env/indicators-modelling-outlooks/40200603.pdf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063526625830912&mediaCodeNo=257


    코스모스 파이레츠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pZZ-SPvgJQXGbsb55M7M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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